재무부 곧 발표…美국무 "러 반발 실망스럽지만 놀랄 일은 아냐"
"시진핑, 트럼프에 '미국의 시리아 공습 이해한다' 말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보복 조치로 시리아 공군기지를 공습한 데 이어 시리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부과하기로 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플로리다 주(州) 팜비치의 호화리조트 마라라고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종료 후 브리핑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시리아에 대한 제재가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조만간 구체적인 경제제재를 발표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오전 시리아의 화학무기 공격을 처음 보고받은 뒤 안보팀 회의를 거쳐 전날 오후 시리아 공습을 최종적으로 승인했고, 이 직후 미 공군은 토마호크 미사일 59발을 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성명을 통해 시리아 공습 배경을 설명하면서 "치명적인 화학무기 사용과 확산을 미리 막고, 저지하는 것은 미국의 필수 안보이익에 포함된다.

시리아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하고. 화학무기금지협약(CWC)상 의무를 위반하고, 유엔의 촉구를 무시한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브리핑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화학 공격으로 인한 어린이 사망 등을 거론하면서 '미국의 시리아 공습을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시리아 공습에 대한 러시아의 반발에 대해선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드러내는 것인 만큼 실망스러운 것"이라면서도 "(러시아의 반발이)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