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에서 탈퇴(브렉시트)하기로 결정한 영국이 EU와 포괄적 경제무역 협정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영국이 EU와 상품·서비스·자본·노동 등 각 분야 통상 및 규제에 관한 새로운 규칙을 마련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포괄적 협정으로 준 EU 회원국 지위를 유지하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내 EU 탈퇴파는 그간 브렉시트 후에도 노르웨이 모델(EU와 협약해 단일시장 접근)이나 스위스 모델(EU 회원국과 일일이 자유무역협정 체결) 등으로 충분히 무역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U와 공산품 관세를 철폐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포괄적 경제무역협정(CETA)을 맺은 캐나다 모델도 탈퇴파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대안’이다.

그러나 EU 내에선 ‘편리한’ 노르웨이 모델을 영국에 적용해줄 수 없다는 의견이 많다. 영국에 ‘괘씸죄’를 묻지 않으면 다른 나라도 EU 접근권을 확보하고, 의무는 지지 않으려 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터키처럼 서비스·농업을 제외한 공산품에 대해 관세동맹을 맺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영국 금융회사는 이 정도의 동맹만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으며, EU 내 자유로운 금융거래를 보장받는 협정을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