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푸아뉴기니 경찰이 8일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대학생 시위대에 발포하면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고 호주 언론들이 보도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수도 포트 모르즈비의 파푸아뉴기니 대학 캠퍼스를 나서 의사당을 향해 행진하려는 학생들을 직접 겨냥해 총격을 가했다고 호주 ABC 방송이 전했다.

경찰은 약 1천명의 시위대가 캠퍼스 밖으로 나가려 하자 이를 가로막은 채 시위 주도자 체포에 나섰으나 학생들이 저지하자 발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발포 후 학생들을 폭행했으며 달아나는 학생들을 추적하며 총을 쏘기까지 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시위 참가자인 대학생 제럴드 페니는 "경찰이 시위대를 직접 겨냥해 총을 쏘아 많은 학생이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며 시위 학생들은 뿔뿔이 흩어졌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피터 오닐 총리의 부패 혐의와 경제 운영에 불만을 품고 수 주 동안 수업을 거부한 채 그의 사임을 요구해 왔다.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cool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