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의 통화에서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백악관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총리와의 통화에서 "'강한 EU 내의 강한 영국'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전에도 영국이 EU에서 중심 역할을 해야하며, 영국이 EU를 떠나면 "특별한 관계"가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며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캐머런 총리 역시 EU 잔류를 지지하지만, 보수당 내 EU 반대 세력을 설득하기 위해 EU 협약 개정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영국 정부가 제시한 개정안을 EU 회원국이 받아들이면 영국은 오는 6월 브렉시트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치르게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통화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캐머런 총리에게 "시리아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 미국이 의미있는 공여 방안을 곧 새로 발표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미국은 이 같은 계획을 내주 런던에서 열리는 시리아 공여국 회의에서 존 케리 국무장관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또 리비아에서 IS의 확장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워싱턴 AFP·AP=연합뉴스) mih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