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국의 신규 주택 가격이 당국의 지원책에 힘입어 6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부동산 정보업체인 중국부동산지수시스템(CREIS)는 지난달 중국 100대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이 ㎡당 평균 1만1천26위안(약 201만 원)으로 작년 동월 대비 4.37% 상승했다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일 보도했다.

CREIS는 신규 주택 가격이 작년 8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상승폭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0.42% 상승했다.

주택 가격이 전월보다 상승한 도시는 60개로, 작년 12월의 51개를 웃돌았다.

후이저우(惠州)와 선전(深천<土+川>)이 각각 5.45%와 5.24% 상승하는 등 광둥(廣東)성의 도시들이 주택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선전은 주택 가격이 ㎡당 4만4천823위안(815만 원)으로 1년 전보다 45% 상승하며 1위를 유지했고 상하이(上海)가 ㎡당 3만7천62위안(674만 원)으로 15% 올라 2위를 기록했다.

CREIS는 주택 가격 상승이 새 이주자의 주택 구입 수요를 촉발하기 위해 주택기금 체계를 개선하고 개발업체에 주택 품질 개선을 요구하는 등 지방 정부가 많은 지원책을 시행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부동산 정보업체인 중국부동산정보그룹(CRIC)은 지난달 288개 도시의 평균 주택 가격이 작년 동월 대비 3.39% 올라 9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주택 시장은 작년 초 침체에 시달렸지만, 당국의 다섯차례 금리 인하와 통화 완화 정책에 힘입어 전년보다 상승한 채 한 해를 마무리했다.

CREIS는 주택 가격이 춘제(春節ㆍ음력설)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일부 도시에서는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부동산 분석기관 존스 랑 라살의 조 저우 중국 조사팀장은 보고서에서 많은 소도시에서 여전히 주택 재고가 늘어나고 있다며, 재고 소진을 위해서는 인구 유입을 위한 장기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