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환생자 명부’를 작성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정부가 지난 18일 티베트의 ‘살아있는 부처(환생자, 라마)’에 대한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를 공개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이 후원하는 중국불교도협회(BAC)가 공개한 이 명단은 ‘정부 인증을 받은’ 환생자 870명의 이름을 담고 있다. 티베트 불교는 환생을 인정하며, 달라이 라마를 비롯해 수천명의 환생자가 활동 중이다.

중국 정부는 이 명단을 공개함으로써 가짜 환생자가 판치고 신도들을 속이는 것을 막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티베트 망명정부는 “중국 정부가 티베트 문화에 지나치게 간섭한다”고 반발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