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보복으로 터키가 러시아 전투기 격추했을 수도"

터키의 러시아 전폭기 격추로 양국간 긴장이 커진 가운데 러시아가 몇 주 전 터키 접경지역에 있는 시리아 난민촌을 집속탄으로 폭격하는 과정에서 터키 영내도 공격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터키 국경으로부터 수백m 떨어진 곳에 있는 야마디 캠프가 지난달 3차례에 걸쳐 러시아의 집속탄 폭격을 당했으며, 인근의 오베인 캠프도 지난 9일 집속탄 공격을 받았다고 26일 보도했다.

집속탄 폭격으로 4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야마디 캠프를 겨냥한 집속탄의 일부는 터키 영토에도 떨어졌으며, 이 때문에 터키가 보복에 나선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이 현지에서 나왔다고 더타임스는 구호 활동가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야마디 캠프에서 일하는 터키 적신월사의 아흐마드 하룬은 "그들(터키)이 며칠 전 집속탄 때문에 (러시아) 전폭기를 격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터키 정부는 아무런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큰 폭탄 안에 든 작은 폭탄들이 흩어져 넓은 지역을 타격하는 집속탄은 불필요한 민간인 희생을 낳기 때문에 국제 조약으로 사용이 금지됐지만, 이 조약에 러시아와 미국은 서명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 공습이 시작되기 전에만 하더라도 시리아에서 가장 안전한 난민촌 중 하나로 꼽혔던 야마디 캠프에는 난민 수천 명이 머물고 있다.

이번에 러시아 전폭기가 추락한 곳도 야마디 마을로, 투르크멘족 반군이 장악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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