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사건과 관련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반군에 미사일을 지원했다는 서방국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러시아 외교관이 반박했다.

알렉산데르 야코벤코 영국주재 러시아 대사는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모스크바와 우크라이나 반군이 여객기 격추 사건의 배후라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부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방국의 주장과 달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반군에 무기를 제공했다는 증거는 제시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미국과 유럽의 러시아 제재 강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서방의 제재는 불법적이며 비생산적일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거부감을 드러냈다.

야코벤코 대사는 또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시도는 (서방이 사건의 진실을) 은폐하려는 증거로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산업통상부 장관도 전날 "서방의 러시아 제재는 과거와 비교해 '새 발의 피' 수준"이라고 말해 제재 압박에 자신감을 과시한 바 있다.

(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t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