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운용사가 본 한국부동산 시장
[ASK 2013-부동산투자 서밋] 류혜식 M&G부동산 대표 "한국, 오피스보다 유통·물류에 기회"

“일본 호주 홍콩 등 아시아 국가에서 부동산시장 잠재력이 가장 큰 곳은 한국이다.”

이번 ‘ASK 2013-부동산투자 서밋’에서는 글로벌 경기 회복을 맞아 그동안 아시아 부동산시장에서 다소 소외됐던 한국을 주목해야 한다는 국내외 전문가가 많았다. 류혜식 M&G리얼에스테이트 대표는 21일 ‘아시아 시장에서의 한국 핵심부동산’ 주제 세션에서 “한국 부동산시장은 외부 변화에 따른 변동성이 작고, 핵심 자산으로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 투자를 강조했다.

M&G리얼에스테이트는 영국 푸르덴셜 계열 부동산 투자 전문회사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260억달러(약27조6000억원)를 운용하고 있다. 2004년 서울 적선동 노스게이트빌딩, 강남 나라빌딩 등에 투자하며 한국 시장에 발을 디뎠다.

류 대표는 “M&G에선 아시아 국가 중 한국 일본 호주 홍콩 싱가포르 뉴질랜드 등 총 6개 국가를 핵심 투자지역으로 평가한다”며 “이 가운데 한국은 다른 국가들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동산금융 규모가 작다”고 말했다. 홍콩은 GDP 대비 부동산금융 규모가 80%를 웃돌고, 일본이나 호주도 20~30% 수준이지만, 한국은 아직 15% 미만이기 때문에 앞으로 부동산금융의 역할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내 유통·물류 부문에서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류 대표는 “홈플러스 롯데백화점 등 한국 대형 유통회사들이 최근 2~3년 새 보유 부동산에 대해 자산유동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다른 기업들이 보유한 빌딩과 물류단지들도 점차적으로 부동산금융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통상 2~3년 주기였던 임대차 계약기간이 10~15년 정도로 늘었기 때문에 임대수익도 예측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국내 오피스 시장에 대해선 단기적으로 수익률 하락을 예상했다. 류 대표는 “최근 오피스빌딩이 급증하면서 공급이 늘었다”며 “대규모 오피스빌딩의 경우 2015~2016년까지 공실률이 예년에 비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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