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당국이 티베트족의 분신자살 기도를 단속하는 중에 22일 칭하이(靑海)성에서 티베트 10대 소년이 스스로 몸에 불을 질러 목숨을 끊었다.

현지 관영 매체는 현지 관리를 인용, 칭하이성 퉁런(同仁)현 둬와 진에서 이날 리봉 체링(19)이 분신했다고 보도했다.

티베트 망명정부와 인권단체에 따르면 이달 들어 티베트어로 '렙콩'으로 불리는 퉁런현에서 분신사건이 10번째로 발생했다.

지난 2년간 중국의 티베트족 거주지역에선 약 80명의 티베트족이 중국 정부의 탄압정책에 항의, 분신했다.

이중 60명 정도가 끝내 숨졌다.

경찰은 퉁런현의 둬와와 다른 지역에서 이달 초 분신자살과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자 경계를 강화해왔다.

퉁런현의 상급기관인 황난(黃南) 티베트족 자치주 당국은 지난 14일 분신자살 기도자와 그 가족을 처벌하고, 분신자살이 일어난 마을에는 개발자금 지원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티베트인권민주센터는 전했다.

(베이징 dpa=연합뉴스) jianwa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