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열리는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에 대한 궁금증을 A에서 Z까지 정리해본다.

▲A(abbeyㆍ사원) = 결혼식 장소는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이다. 역대 영국왕들이 대관식을 올린 장소로 유명하다.

▲B(Best manㆍ들러리) = 신랑, 신부의 들러리는 각각의 동생 해리 왕자와 필리파가 맡았다. 해리 왕자는 들러리 연설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C(Carriage.마차) = 신부 미들턴은 롤스로이스 리무진을 타고 식장에 도착한다. 이 차는 지난해 12월 찰스 왕세자와 부인 커밀라 파커 볼스(콘월 공작부인)가 타고 가다 학생 시위대에 의해 페인트가 벗겨지고 창문이 깨졌지만, 결혼식을 앞두고 수리됐다.

▲D(Diana.다이애나) = 30년 전인 1981년 윌리엄 왕자의 부친 찰스 왕세자와 결혼했으나 1996년 이혼 뒤 이듬해 파리에서 자동차 사고로 숨진 비운의 왕세자비 다이애나의 영혼도 이번 결혼식을 지켜볼 것이다.

▲E(Eating.음식) = 결혼식 점심 메뉴는 철저히 보안에 부쳐져 있지만, 영국 최고의 음식이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F(Fergie.퍼기) = 왕실의 골칫덩어리인 앤드루 왕자의 전 부인 사라 퍼거슨은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했다.
`퍼기'는 퍼거슨의 애칭.

▲G(Gifts.선물) = 윌리엄 커플은 결혼선물을 하고 싶은 사람은 26개 자선단체에 지원하는 기금에 기부해달라고 요청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결혼식 때 2천500개 이상의 선물을 받았다.

▲H(Honeymoon.신혼여행) = 케냐? 호주? 장소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신혼부부가 결혼 전에 지냈던 웨일스의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신혼여행을 갈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하다.

▲I("I do".결혼서약) = 전세계 20억명의 시청자들과 런던에 있는 수십만명이 증인이 되는 올해 가장 열렬한 결혼서약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J(Jubilee.기념일) = 화려한 왕실 행사에 중독된 사람들은 결혼식이 끝나도 절망할 필요가 없다. 내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즉위 60주년을 앞두고 영국 전역에서 성대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K(Kate.케이트) = 신부는 결혼 후 공식적으로 `캐서린'(결혼 후 케이트의 이름)으로 불릴 예정이다.

▲L(Love.사랑) = 이 커플은 스코틀랜드에 있는 세인트앤드루스 대학 재학 중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다.

▲M(Middletons.미들턴) = 미들턴은 350년 만에 왕위 계승자와 결혼하는 평민이다. 그녀의 부모 마이클과 캐롤은 조종사와 승무원 출신으로 항공사 근무 중 만났으나 파티 이벤트 업체인 '파티 피시스(Party Pieces)'를 창업, 돈을 벌었다.

▲N(Night.밤) = 1천900명의 하객 대부분은 식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가지만, 300명은 버킹엄궁전에서 찰스 왕세자 주최로 밤늦게까지 저녁을 먹고 춤을 추며 즐기게 된다.

▲O(Orchestra.오케스트라) = 윌리엄 왕자는 영국왕립공군(RAF)의 조종사 자격을 획득했다. 이날 RAF 군악대가 결혼식 음악 반주를 담당한다.

▲P(Pubs.선술집) =영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전통 선술집은 결혼식 이후 몇 시간 동안 한 맥주공장이 특별히 만든 맥주를 제공할 예정이다.

▲Q(Queen.여왕) = 엘리자베스2세 여왕은 손자의 결혼이 찰스와 다이애나의 이혼, 그리고 퍼기의 황당한 행각까지 최근 왕실이 파란만장한 과거를 딛고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R(Republicans.공화주의자) = 군주 정치 반대자들이 이번 결혼식 때 런던으로 몰려들 예정이다.

▲S(Scotland Yard.런던경찰국) = 영국 경찰은 결혼식 때 시위를 막으려고 대규모 병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지난달 런던에서는 정부의 긴축재정에 항의하는 대규모가 시위가 열렸었다.

▲T(Train.기차) = 케이트의 웨딩드레스는 아마 기차처럼 질질 끌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드레스 디자인은 결혼 당일까지 비밀에 부쳐져 있다.

▲U(uniform.유니폼) = 윌리엄 왕자는 결혼식 때 RAF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V(Vomit.토하다) = 영국의 한 예술가는 왕실 결혼에 대한 너무 많은 광고로 속이 좋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윌리엄 커플의 모습이 담긴 토사물 봉지를 제작했다.

▲W(Weather.날씨) = 최근 맑고 따뜻한 날씨를 보였지만 결혼식 당일에는 비가 내리고 천둥이 치는 궂은 날씨가 될 것이라고 예보됐다.

▲X(EXES.전 애인들) = 윌리엄은 전 여자친구인 로즈 파쿼와 제카 크레이그 등을 초청했고, 케이트는 전 남자친구 루퍼트 핀치를 초대 명단에 올렸다.

▲Y(Youtube.유튜브) = 웹사이트들은 이번 결혼식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Z(Zara phillips.자라 필립스) =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외손녀인 자라 필립스도 유명 럭비 선수 마이크 틴달과 오는 7월30일 결혼식을 올린다.

(런던 AFP=연합뉴스)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