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 "잉구세티야 출신 테러범과 한 마을 거주"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도모데도보 국제공항 자폭 테러범이 캅카스 지역 잉구세티야 자치공화국 출신의 20세 청년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보안 당국이 이 테러범과 같은 마을에 거주했던 2명의 공범을 추적하고 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7일 보도했다.

앞서 3일 현지 인터넷 뉴스통신 라이프 뉴스(Life News) 등은 보안 기관 관계자를 인용, 2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지난달 도모데도보 공항 테러 사건의 범인이 지난해 9월까지 잉구세티야 공화국 알리 유르트 마을에 살다 가출한 마고메트 예블로예프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인테르팍스 통신은 보안 기관이 마고메트와 함께 알리 유르트 마을에 살다 거의 같은 시기에 마을을 떠난 러시아 중부 오를로프주(州) 출신의 21세 청년 아담 가니제프와 남부 로스토프주 출신의 24세 청년 이슬람 예블로예프 등에 대해 수배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보안 기관 관계자는 "자폭 테러범의 신원이 확인된 뒤 당국은 테러범이 접촉한 인물과 친척들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며 "이 과정에서 공항 테러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의 명단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수사 당국은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공항 자폭 테러범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연방수사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자폭 테러범이 북(北) 캅카스 지역 한 자치공화국 출신의 20세 남성"이라고만 밝히고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그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cjyo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