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에 처음 참석했는데 한국이 얼마나 인재에 열정을 갖고 있는지 직접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

"천연자원이 거의 없는 한국이 교육과 산업에 투자해 경제적으로 성장한 경험을 전 세계가 공유할 수 있는 기회였다. "

"참가자들의 진지한 자세와 심도 있는 논의가 포럼의 품격을 높였다. "

지난 28일 막을 내린 '글로벌 인재포럼 2010'을 정리하는 결산좌담에서 전문가들은 인재포럼이 '아이디어의 장'이 됐다고 평가했다.

전 세계의 전문가들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수 있는 장이 열렸고 참가한 52개국 전문가들에겐 구체적인 실행의지를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세계 최고의 포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주문도 했다.

▼김광조 본부장=이번 글로벌 인재포럼은 준비나 참여,전문성 면에서 아주 깊은 인상을 남겼다. 큰 성공이었다고 생각한다. 일반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조언,질문에 깜짝 놀랐다. 내년에는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와 보다 긴밀한 파트너십을 갖춰 좀 더 다양한 나라의 대표들이 포럼에 참가하도록 했으면 좋겠다. 아프리카 같은 큰 대륙의 장 · 차관급 고위 공무원을 초청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개발도상국이나 저개발국가들에 한국의 경험을 나눠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앤디 윌슨 총장=처음 인재포럼에 참석했는데 한국이 얼마나 열정과 야심을 가진 나라인지 느낄 수 있었다. 영국과 미국의 대학들이 추구하는 교육 방향이 다르고 시스템도 다른데,그걸 비교할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나갈 것인지,장기적으로 교육은 어떻게 바뀌어야 되는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다. 특히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를 고민해볼 수 있었다. 내년에는 인재의 수요,공급으로 인한 경제적 영향과 기업의 니즈(needs)를 좀 더 다뤄줬으면 한다.

▼데보라 로제비어 교육훈련과장=다양한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진 이번 글로벌 인재포럼에 참가하게 돼 기뻤다. 세 가지를 깨달았다. 첫째는 세계가 계속 변하고 있어 우리가 안주할 여유가 없다는 점이다. 경쟁에 대한 압력과 세계화 등 불확실성에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우리의 당면과제이고 이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둘째는 인적자원을 단지 경제적 관점에서만 접근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셋째,우리가 아직은 미래에 완벽하게 대비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인적자원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것인지 좀더 논의가 필요하고 제도적으로도 많은 개혁이 일어나야 한다.

▼크리스틴 클라크 이사=인적자원을 보다 넓은 관점에서 바라보게 됐다는 점이 가장 큰 결실이 아닐까 싶다. 교육은 이제 사회 각 분야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인적자원의 효율성을 걱정하고 있는 것 같다. 한국의 정책과 문제해결 방법 등을 배워갈 수 있는 기회였다. 곧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리는데 인재포럼에서 나왔던 논의들도 중요하게 다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엘리자베스 킹 국장=올해로 5회째인 이번 포럼은 인적자원이 우리의 미래에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심도 있게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세계 리더의 자리를 굳히고자 하는 한국의 열정을 느끼고 배웠다. 이 포럼은 단기적 예측을 뛰어넘는 진취적 시각을 가지고 인적자원에 접근했다. 한국은 이 포럼을 통해 최빈국들의 인적자원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라인홀트 바이스 부원장=이번 포럼에서 얻은 게 있다면 아주 새롭고 다양한 질문들이 나왔다는 것이다. 몇몇 국가에서는 이미 교육이 과도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대학 졸업자가 너무 많은 게 아닐까,그래서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치가 점점 커지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어떻게 직업교육을 개혁할 것인지 나라별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 이번 포럼이 국가,기관,민간단체 등이 스스로 교육의 방향을 잡아나가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본다.

정리=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참석자

권대봉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사회)

김광조 유네스코 亞·太지역 본부장

앤디 윌슨 킹스웨이칼리지 총장

데보라 로제비어 OECD 교육국 과장

크리스틴 클라크 ILO 이사

엘리자베스 킹 세계은행 교육국장

라인홀트 바이스 獨 직업교육硏 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