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중국증시의 관심은 연말랠리가 나타날 것인지 여부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지난주 초반 3000선 근처까지 3050선으로 떨어졌던 상하이종합지수가 이틀 동안 100포인트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정부가 물가 상승에도 불구,'느슨한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상승 탄력을 받은 증시가 계속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지가 관심이다.

일부에선 내년 큰 장에 대비해 선취매를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광다증권 리청커 연구원은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두 자릿수에 달할 가능성이 큰 만큼 지금 주식을 살 때"라며 "글로벌 M&A 등이 강화될 것이고 기저효과로 기업들의 이익이 올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보면 내년은 큰 수익률을 낼 수 있는 기회"라고 주장했다.

다만 지난 주말 약보합으로 마감해 추가상승에 제동이 걸린점이 주목된다. 게다가 내년에도 물량 부담에 대한 우려를 떨치긴 어렵다. 은행권 등의 증자와 신규 상장이 줄을 이으면서 물량 압박은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경기가 호조를 보이는 상황이라면 물량 부담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리 연구원은 말했다.

종목별로는 경기 부양과 관련된 종목들이 선취매 종목으로 관심을 둘 만하다는 지적이다. 건설 관련주는 내년에 대규모 공사들이 시행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고,유통주도 소비 진작책에 힘입어 관심권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