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부인인 베로니카 라리오 여사가 4300만유로(약 730억원) 규모의 위자료를 청구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7일 보도했다.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여성편력과 잇따른 스캔들을 이유로 지난 4월 이혼 계획을 밝힌 베로니카 여사는 지난 11일 법원에 이혼 소장을 접수하고 위자료로 매월 350만유로(약 60억9878만원)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총리측은 ‘터무니없는 금액’이라며 매달 20만~30만유로를 지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이에 대해 베로니카 여사는 “총리의 재산으로 봤을때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라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양측이 주장하는 위자료 금액은 10배이상 차이가 난다.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재산은 7조56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여배우 출신인 베로니카 여사와의 사이에 세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이들에게 자신이 소유한 금융회사 피닌베스트의 지분 7.5%씩을 나눠준 상태다.최근엔 6000만유로씩을 추가로 지급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