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남부의 네게브 사막에서 26일 폭발물 80t을 인위적으로 터뜨리는 시험이 시행됐다고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 인터넷판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가 재정적으로 후원하고 이스라엘의 지구물리학연구소가 수행한 이번 폭파 시험은 리히터 규모 3.0의 지진에 해당하는 충격파를 불러왔고 이스라엘 전역과 지중해 연안국은 물론 프랑스에서도 지진계와 음향계를 통해 감지됐다.

지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각종 센서를 정밀화하기 위해 시행된 이번 시험에서 과학자들은 폭발물의 폭파로 인해 발생한 음파를 모니터했다.

이번 시험과 관련, 독일과 프랑스, 그리스, 키프로스 등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이스라엘의 지진감시 시스템을 평가하는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진에 대비하는 프로그램의 하나로 지진 관련 센서들의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는 이스라엘에 멀지 않은 장래에 대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의 지진 예측 기술은 선진국들에 비해 뒤처져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