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 신임 사무총장에 아마노 유키야 IAEA 주재 일본 대사(63)가 선출됐다.

아마노 대사는 2일 치러진 35개 이사국 투표에서 당선에 필요한 3분의 2 이상의 표를 얻었다. 그는 23표를 획득해 11표를 얻은 경쟁자 압둘 사마드 민티 남아프리카공화국 IAEA 대사를 눌렀다.

아마노 신임 사무총장은 현재 모하메드 알바라데이 사무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11월 정식 취임한다. IAEA 사무총장에 아시아인이 선출된 것은 1957년 발족 이래 처음이다.

아마노 대사는 IAEA의 탈정치화,이란 핵문제에 대한 원칙적 대응 등을 강조해 미국 등 서방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노 대사는 앞으로 북한 핵실험,시리아의 핵활동 등 여러 민감한 사안에 대응하는 한편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진전시키는 데 관계국 간 이해조정 역할을 맡아야 한다.

아마노 신임 사무총장은 도쿄대 법대 재학시절 외무고시에 합격,1972년 외무성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주로 군축,핵에너지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고 워싱턴과 브뤼셀 주재 일본 대사관에서 근무했다. 핵확산금지조약(NPT) 확대 문제 등과 관련해 협상에 나서기도 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