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하버드대 졸업생 3명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후배와 후원인을 연결시켜주는 무료 사이트를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선보인 ‘유니스라이브’(Unithrive)는 돈이 필요한 재학생들이 자신의 사정을 사이트에 올리게 한 뒤 이를 보고 이 학생을 돕고 싶은 동창생들로부터 돈을 받아 학생에게 대출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 보도했다..

신경생물학을 전공한 21세의 한 여학생은 이번 여름에 의대 진학시험을 치러야하는데 등록비나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필요한 교재비를 조달할 수 없다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또다른 학생은 내년에 일본으로 여행을 가고 싶다며 2000달러를 후원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학생들은 2000달러까지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대출금은 무이자이며 졸업후 5년안에 갚으면 된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이 고향이나 전공 등을 자료로 올리기 때문에 하버드 졸업생들은 자신과 유대관계가 있다고 느끼는 학생들에게 돈을 지원할 수 있다.지금까지 73명이 후원자로 이 사이트에 등록을 했고 이를 통해 이 사이트는 9명의 학생들에게 4500달러를 대출했다.지난 해 하버드대를 졸업한 조슈아 쿠시너 등 3명의 창립자들은 무료 대출 사이트를 만든 것은 후원에 참여하겠다는 동창생들이 상당 수에 달했기 때문이다.이들은 대출 한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