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일본 금융청이 개인들의 외국환증거금거래(FX)에 대해 투자배율(레버리지)을 최대 20~30배로 규제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현재는 중개회사에 따라 증거금의 최대 100~600배까지 외환거래를 할 수 있다.

FX거래는 개인들이 중개회사에 일정액의 증거금을 맡기고,그 증거금의 수십배에서 수백배까지 달러나 유로화 등 외화를 사서 투자할 수 있는 거래다.때문에 적은 원금을 투자해 성공할 경우 큰 외환거래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일본 금융청은 지나치게 높은 배율의 투자를 인정하면 외환투기적 요소가 강해져 개인투자자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보고 투자배율을 일정 수준에서 제한한다는 방침이다.금융청에 이를 위해 금융상품거래법을 개정해 이르면 올 여름부터 규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FX거래 중개회사들은 투자배율을 제한할 경우 개인투자자들이 이탈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일본에선 지난 3~4년간 적은 원금으로도 환율변동을 이용해 투자수익을 얻는 FX거래가 개인투자자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