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19일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더욱 활발한 합의 형성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데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가이트너 장관은 G20이 “세계 경제 균형의 변화를 잘 반영하고 있다”며 한국 중국 브라질 등 신흥국을 포함하고 있는 G20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아사히신문은 이는 미 정부가 G20을 앞으로 주요 국제 협의의 모임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19개 미 대형 은행을 대상으로 한 스트레스 테스트(자본충실도 테스트)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는 필요하면 (은행에 대한 추가) 자본 투입도 단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앞으로 2차 금융위기가 올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단언했다.

중국에 대해 가이트너 장관은 중국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실시하고 실질 환율을 절상했다며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어 환영한다”고 평가했다.장관 취임 1개월 전에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중국을 비판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것이다.아울러 그는 “금융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는 금융정책과 함께 재정정책이 중요하다”며 “현재 세계 경제가 직면한 중요한 리스크는 성장이 위축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