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국가지도자(에미르)인 셰이크 사바 알 아흐메드 알 사바가 정부예산 오용 등의 잘못을 저질렀다는 야당 측 비판을 받아온 자신의 조카인 총리 및 장관들의 사임을 수용했다고 쿠웨이트 관영 쿠나 통신이 17일 전했다.

통신은 셰이크 사바 에미르가 전날밤 총리인 셰이크 나세르 알 모하메드 알 사바와 장관들의 사임을 받아들였으며 이는 야당이 예산오용과 경제운용 실패, 헌법위반 등을 내세우며 사퇴압박을 가해온 셰이크 나세르 총리를 에미르가 보호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셰이크 사바 에미르는 다만 새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장관들은 그대로 근무해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야당은 실책에 관한 질의서를 셰이크 나세르 총리에게 제출한 바 있다.

셰이크 나세르가 총리에 오른 2006년 이후 여러 차례 총리 사퇴를 에미르에게 요구해온 야당은 지난 1월에만 에미르에게 4차례나 총리 사퇴를 요구하고 2차례 신정부 구성을 촉구했다.

(쿠웨이트시티 dpa=연합뉴스) yct94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