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빅테크를 중심으로 미국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이 급증했다. 이들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을 늘려 주식시장이 활기를 되찾았다는 분석도 나온다.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조사업체 비리니 어소시에이츠를 인용해 S&P500 기업들은 이번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1∼3월 1812억달러(약 247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자사주 매입 규모보다 16% 증가한 수치다.특히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와 애플, 엔비디아 등이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주도했다. 메타가 올해 1분기 중 사들인 자사주는 145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약 50억달러 증가했다. 애플은 지난 2일 사상 최대 규모인 110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이 밖에 넷플릭스, 엔비디아, 웰스파고, 캐터필러, 알트리아 등도 올해 자사주 매입 규모를 대폭 늘렸다.WSJ은 미국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443개 기업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는데 전년도(378개)보다 65개 늘었다. 미국에서 고금리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보잉사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잉이 지난 1월 737 맥스9 항공기의 ‘동체 구멍’ 사고 이후 내놓은 안전 대책이 투자자를 속였는지 여부가 쟁점이다.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EC는 보잉이 1월 알래스카항공 여객기 사고 직후 발표한 성명의 SEC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1월5일 알래스카항공이 운항하는 보잉 737 맥스9 항공기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이륙 직후 기체 측면의 도어 플러그가 분리되며 구멍이 뚫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한 내부고발자가 보잉이 787과 777 기종 생산과정에서 안전과 품질 문제를 무시했다고 한 주장에 미국 연방항공청(FAA)가 자체 조사에 착수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SEC는 보잉이 내놓은 안전대책이 투자자들을 속이거나 오도했는지 집중 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행위가 확인되면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SEC와 미국 시애틀 검찰은 이미 사고 기체에 부품을 납품한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에 서류와 통신 기록 등의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보잉기 사고는 계속 잇따르고 있다. 세네갈 교통부에 따르면 현지시간 9일 오전 1시께 보잉 737-38J 기종 여객기가 다카르 공항에서 이륙하다가 활주로를 이탈했다. 같은날 튀르키예 가지파사 공항에 착륙하던 보잉 737-800 여객기는 착륙하던 중 타이어가 터졌고, 전날 이스탄불 공항에 착륙하려던 보잉 767 화물기는 앞바퀴가 내려오지 않아 동체 착륙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베트남 라오스 인근으로 이전한 알루미늄社수력발전 활용계획, 기후변화로 무산 위기중국의 홍차오 그룹(China Hongqiao Group)의 원난성(雲南省) 알루미늄 제련소가 불규칙한 강수량 때문에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알루미늄 제련 기업인 홍차오는 '그린 알루미늄' 생산을 위해 몇 해 전 중국 전체 제련 용량의 15%에 해당하는 656만t 규모의 시설을 원난성 북부의 수력발전소 주변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알루미늄 제련에는 대규모 전기가 필요한데 기존 산둥성 제련소는 전기를 석탄화력발전소에서 공급받아왔다. 이렇게 생산된 알루미늄은 탄소 국경세가 도입될 경우 미국이나 유럽으로의 수출이 어려워진다. 그린 알루미늄의 경우 가격이 높아도 강력한 친환경 정책을 시행하는 제조업체가 선호한다. 홍차오는 그린알루미늄 생산을 위해 원난성 이전을 추진, 170억위안(약 3조2000억원)을 투입한 원산 공장은 2020년 준공됐다. 지난해 준공 예정이었던 홍허 공장은 올해 문을 연다. 베트남, 라오스 등과 접한 원난성은 과거 풍부한 강수량을 자랑했으나 기후변화로 인해 강수량 이 불규칙해지고 최근 몇 년 동안 가뭄이 발생했다. 수력 발전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알루미늄 생산도 차질을 빚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약 20여 명의 업계 인사 및 분석가들과 인터뷰하고, 회사 서류 및 공식 문서에 따르면 홍차오의 원난성 공장 생산량은 원래 계획에 절반을 살짝 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차오는 제련소 추가 이전 계획을 축소하고 대체지를 찾고 있다. 뮤이 양 시드니 공과대 부교수는" 알루미늄이 많은 청정 기술에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