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는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이달 말 방북한다는 보도에 대해 "관련 소식을 들은 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왕자루이 부장의 방북 가능성과 관련, "나는 관련 소식을 들은 바 없다"면서 "자세한 것은 대외연락부를 통해 알아보라"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올해는 중국과 북한의 수교 60주년이자 '우호의 해'인 만큼 양국이 풍부하고 다채로운 축하행사를 많이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런 활동을 통해 양국 간 우호를 증진하고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방중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앞서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왕 부장이 이달 중 평양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북중 수교 60주년인 올해 양국 고위급 교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왕 부장의 방북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과거에도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기 전인 2004년 1월과 북한이 핵보유를 선언한 직후인 2005년 2월 등 중대 사안이 있을 때엔 왕 부장이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회담했으며 왕 부장은 지난해 1월에도 방북한 바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