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5분 1인 8천400만달러 모금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 등극을 앞둔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 진영의 공식 기부금 가운데 5분의 1이 캘리포니아 주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4일 오바마 후보의 공식 기부금을 지난달 중순까지 집계한 결과 전체의 20%에 해당하는 8천400만 달러가 캘리포니아에서 모금됐다고 보도했다.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는 민주당 강세지역인 캘리포니아에서 2천500만달러를 모금했다.

캘리포니아 주민 12만6천명이 오바마나 매케인 후보에게 기부금을 냈으며, 이들 대부분은 자영업자나 은퇴자, 학생, 주부라고 직업을 밝혔다.

오바마는 실리콘 밸리 기업과 할리우드 영화사, 법률회사, 대학, 주와 지방 정부 등에서 일하는 사람들로부터 많은 기부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일 기부처로는 캘리포니아대(UC) 전체 캠퍼스의 교수와 교직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130만 달러를 받았다.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기업체 가운데는 구글이 56만2천241달러로 가장 많은 기부액을 기록했다.

반면 매케인 후보는 부동산과 투자 회사, 법률회사, 통신 및 석유 관련 기업에서 많은 기부금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오렌지 카운티의 부동산개발업체인 어바인사(社)가 6만6천601달러로 가장 많았다.

한편, 연방선거관리위 자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대통령과 의회 후보 뿐 아니라 공화ㆍ민주당이 양당이 모금한 공식 기부금 26억달러의 13%를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낸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