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의 범인인 조승희씨는 범행에 사용한 권총의 탄창을 온라인 경매사이트 이베이에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이베이측이 21일 확인했다.

조씨는 지난달 22일 블레이저5505(Blazers5505)라는 이름으로, 범행에 사용한 권총 2자루 중 22구경 발터 P22 권총의 탄창을 이베이를 통해 아이다호에 있는 한 총포상에서 구입했다.

조씨가 구입한 것은 10발이 장전되는 탄창 2개다.

이베이 대변인은 "그(조씨)가 (이베이에서) 빈 탄창을 구입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면서 "미국의 일반 스포츠 용품 가게에서 구입할 수 있는 탄창과 비슷한 종류"라고 말했다.

조씨는 또 이베이를 통해 폭력적인 주제의 책 몇 권과 버지니아공대 미식축구 경기 티켓, 게임이 들어있는 그래픽 계산기 등을 판 것으로 밝혀졌다.

이베이측은 조씨가 2004년 1월부터 이베이에 계정(account)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CBS 방송은 조씨가 범행에 사용한 발터 P22 권총을 지난 2월 인터넷을 통해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조씨의 범행 동기를 밝혀내기 위해 첫 번째 총격사건의 희생자인 에밀리 힐스처가 평소 사용한 온 랩톱 컴퓨터와 휴대전화, 조씨의 의료 및 상담자료 등을 입수,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조씨의 휴대전화 기록을 조사하기 위해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

(블랙스버그 A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