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상 최악의 총격사건으로 기록된 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은 한국 학생인 조승희(23.영문학과)라고 경찰이 17일 발표했다.

범인인 조승희는 영문학과 4학년으로 미국 영주권자이며, 버지니아주 센터빌에 주소지를 두고 있지만 이 학교 하퍼 홀 기숙사에서 거주해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웬델 플린츔 버지니아공대 경찰청장은 범인이 "미국에 영주권을 갖고 거주하고 있는 23세의 한국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영주권자는 '그린카드'라고 불리는 영주권을 갖고 미국에 거주할 수 있지만 '외국인 거주자(a resident alien)'로서 국적은 한국인이다.

조승희는 지난 3월 구입한 9mm 권총 등을 가지고 이 학교 기숙사와 노리스홀 등에서 총기를 난사해 30여명을 사살한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참사를 일으킨 것으로 경찰은 잠정 결론지었다.

CNN과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은 이날 경찰 기자회견을 생중계하면서 범인이 한국인 '조승휘(Cho Seung Hui)'라고 자막을 넣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블랙스버그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