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교의 나라 인도에 자신들을 이스라엘의 `실종 종족'이라고 믿으며 이스라엘로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이 7천여명 살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인도의 미조람과 마니푸르 지역에 사는 이들 인도인들은 자신들이 기원전 720년경에 아시리아에서 이스라엘로 유랑할 당시 실종된 10개 종족 가운데 하나의 후예들이라고 믿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당시 이들 종족의 선조들이 어떻게 아프가니스탄과 중국을 거쳐 인도까지 넘어갔는지는 이해하기 어려우나 이들의 이름에 들어가는 `므나쎄', `메나시아' 등 은 구약성서에 나오는 인물에서 유래된 것이다. 이들이 스스로를 이스라엘인의 후예라고 믿게 된 것은 1950년에 미조람 지역에 성인이 나타나 자신들이 이스라엘 왕의 후예로 이제는 이스라엘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예언을 한 뒤라고 한다. 그런데 이같은 인도인들의 염원이 올해 유대교 축제인 유월절(逾越節)을 맞아 성사될 길이 열렸다. 이스라엘 수석 라비인 슐로모 아마르가 최근 인도에 사는 므나쎄 종족을 실종 종족으로 인정하고 유월절이 끝나는 대로 라비들을 현지로 보내 이스라엘 귀환절차 마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자칭 인도내 이스라엘 종족들 가운데 일부는 이미 유대교로 개종해 이번 유월절 행사를 거행하기도 했다. 현재 이스라엘에도 므나쎄라는 이름을 쓰는 종족 800명 가량이 거주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