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주변 상공의 `임시비행금지구역'(TFR)에10일 관광용 민간항공기 한 대가 지나치게 근접, 공군기들이 출동해 TFR 밖으로 유도해 내는 사건이 있었다고 경호실이 발표했다. 백악관의 스콧 매클렐런 대변인은 사건 당시 조지 부시 대통령은 아칸소 및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를 방문하느라 백악관에 있지 않았으나 딕 체니 부통령과 앤드루카드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한때 안전 지역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경호실 대변인은 "이날 상오 11시15분(현지시간) 소형 민간 항공기가 TFR에 침입했으나 곧 출동한 공군기들에 유도돼 TFR 밖으로 나갔다"고 밝히고 이 소형 항공기의 조종사가 당국에 전면 협조해 공군기의 감시 아래 TFR 밖의 지역에 착륙했다고말했다. 진 미첼 경호실 대변인은 "비행금지구역 침입은 어떤 경우에도 심각하게 취급된다. 이번 경우 단순한 실수였는지 여부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미항공사령부(NORAD)의 더글러스 마틴 대변인은 문제의 항공기가 위협을 가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정됐다고 말했다. TFR은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백악관 주변 반경 37㎞ 상공에 설정됐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