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2일 아시아판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아시아 경제 협력체 보아오(博鰲) 포럼에서 중국은 영원히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고 아시아의 공동 승리를 위해 상호협력 아래노력할 것임을 다짐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이날 하이난(海南)성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 개막식에서`기회를 잡고 도전을 맞아 공동 승리를 이룩하자(把握機遇 迎接挑戰 實現共영)'는 제목의 기조 연설에서 아시아 국가들에게 세계무역에서 더 많은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서로 긴밀히 협력하고 `새로운 안보개념'의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을 제안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30여개 아시아 정부 및 재계대표 1천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열린 개막식 연설에서 또 "21세기에 조성되고 있는 새로운 상황은 아시아에 더 많은발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풍부한 천연자원과 광범위한 시장을 가진 아시아는 경제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곳이며, 무궁한 발전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말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포럼의 주제인 `상생을 모색하는 아시아-협력을 통한 발전'을 추구하는 것은 아시아인 모두에게 근본적인 이익이라고 강조한 뒤 그러나 아시아는 "평화와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전과 장애물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구(舊) 국제정치경제질서는 아직도 그대로 남아있다"면서 "우리는 아시아의 발전이라는 보다 큰 이익을 위해 계속 나아가야 하며, 상호신뢰와 이익 및 평등과 협력으로 특징지을수 있는 새로운 안보개념을 개발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싱가포르의 고촉동(吳作棟) 총리는 더 나은 아시아의 통합이 세계적인연대를 약화시키는 희생을 통해서 달성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중국이 주도하는 보아오 포럼은 지난 2001년 아시아 26개국이 참여해 발족했으며 당초 지난 5월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사스(SARS.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파문으로 연기돼왔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