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정부는 내년부터 창이 공항에 여행객을 더 많이 데려오는 항공사에 상응한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러한 인센티브 제공을 위해 내년 예산에 4천만 싱가포르 달러 이상을 책정해놓았다고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31일 보도했다. 지난해의 경우 2천900만명의 여행객이 전세계 63개 항공사를 이용해 창이 공항에 도착했다. 싱가포르 정부가 올해보다 승객수송 규모가 늘어난 항공사에 현금 보상을 해주기로 한 것은 창이 공항이 누리고 있는 `동남아 최고 항공 허브(중심지)'의 지위를유지하려는 새로운 전략으로 평가된다고 더 스트레이트 타임스는 말했다. 요초통(姚照東) 싱가포르 교통 장관은 각 항공사가 내년도 승객 수송규모를 올해보다 더 늘리면 승객 한사람당 일정한 보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항공사들이 챙기게 될 보상금에는 총액 한도가 설정되지 않을 것이므로 승객들을 많이태우고 올수록 보상금을 많이 타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창이 공항이 국제항공 허브'로 성장하려면 항공사들의 기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정부의 `항공사 보상금 지급제도'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충격 완화를 위해 마련된 1억1천400만 싱가포르 달러 규모의 포괄지원책을 대신해내년부터 2년간 시행된다. 창이 공항을 이용하는 항공사들은 그러나 별도로 설정된 2억1천만 싱가포르 달러의 `항공 허브 발전기금'을 통해 2005년말까지 계속 지원을 받게 된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