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서남부 로스토프주(州) 자파드나야광산은 26일 지하 갱도에 고립돼 있는 광부 13명에 대한 구조 작업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광산은 13명이 매몰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으로 비상 터널을 뚫고 공기펌프를 설치하며 전진을 계속하고 있으나 광원들의 정확한 고립 지점을 찾지 못해애를 태우고 있다. 광산은 앞서 25일 이들에 대한 밤샘 구조 작업을 벌일 계획이었으나 갱내에 일산화 탄소가 가득차 구조 대원들이 중독 증세를 보임에 따라 일시 중단했다. 고립 광부들은 물이 차지 않은 터널을 찾았을 경우 수 일 동안 버틸 수 있을 것으로 광산측은 보고 있다. 갱내 온도는 현재 영상 20℃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산은 앞서 25일 갱내 다른 곳에 대피해 있던 광원 33명을 무사히 구조하는 데성공했다. 이들은 심한 체온 저하와 탈수증, 스트레스 증세를 보였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다. 자파드나야 광원 46명은 지난 23일 오후 지하 막장에서 채탄 작업을 하던중 근처 호수에서 스며든 물이 갱도를 막으며 고립됐다. 사고 당시 광산에서는 모두 71명이 작업중이었으나 25명은 물이 차오르기 시작한 직후 다른 갱도를 통해 무사히 빠져나왔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