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본드 영화배우 로저 무어가 9일 기사작위를 받았다. 최근 심장수술을 받은 바 있는 무어(75)는 영화에 대한 공헌 때문이 아니라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의 친선대사로 12년 동안 활동한 것을 포함 자선사업 공로로그같은 영예를 안았다. 영국 첩보원 제임스 본드역을 침착하게 연기한 것으로 유명한 무어는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작위를 받은 후 "내 생애 최악의 무대공포증을겪었다"고 말했다. "여왕 폐하께서는 내가 오랫동안 자선활동에 관여해왔지만 국민들에겐 늘 007로부르도록 제의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무어는 밝히고 "나는 그것 때문에 돈을 벌었으므로 개의치 않는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무어는 여왕으로부터 기사작위를 받은 제 2대 제임스 본드 배우다. 제1대 제임스 본드인 숀 코네리경은 3년 전에 받았다. 무어는 1973-1985년 사이 코네리와 똑같이 7편의 제임스 본드 영화를 찍었다. (런던 AP=연합뉴스) jk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