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환경 위험을 낳고 있는 러시아 퇴역 핵잠수함 해체를 위해 3억5천4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러시아 원자력부가 9일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이날 러시아우랄 산맥 근처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원자력부는말했다. 이 돈은 향후 6년 동안 1980년 이후 퇴역한 러시아 핵잠수함 100여 척을 안전하게 처리하는데 투입될 계획이다. 1980년대 이후 퇴역한 러시아 핵잠함은 모두 192척이며, 이 가운데 89척만 폐기되고 나머지 103척 가운데 76척이 아직 원자로를 장착한 채 방치돼 있어 심각한 환경 위험을 야기하고 있다. 퇴역 핵잠수함들은 대부분 서북부 무르만스크와 극동 블라디보스토크항(港)에서해체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의 러시아 핵잠수함 해체비 지원 계획은 2002년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8개국(G8)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대량 살상무기 확산 방지 원칙과 러-독 경협 확대 방침에따른 것이라고 관리들이 설명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