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성공회는 사상 최초의 공개적 동성애 주교피택자 진 로빈슨 신부에게 제기됐던 성적 비행 주장에 대한 조사가 끝남에 따라 5일 오후 그의 주교직 인준 여부를 결정짓기 위한 최종투표를 실시키로 했다. 수좌주교인 프랭크 그리스월드는 짤막한 성명에서 로빈슨 신부에 대한 조사를주도한 주교가 이날 오후 잠정결과를 보고할 것이며 교회의 상원격인 주교회(House of Bishops)가 뉴햄프셔 주교 피택자에 대한 인준투표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월드는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교회 대변인인 제임스 솔하임은 로빈슨에 대한 비행주장이 해소됐다면서 그렇게 되지 않았다면 투표일정이 재조정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공회동성애변호단인 인테그리티의 회장인 마이클 홉킨스 신부는 그리스월드의 발표는 로빈슨에게 '희소식'이라고 반겼다. 주교회는 당초 4일 인준투표를 하려 했으나 투표 직전 버몬트주의 한 교구민으로부터 로빈슨이 수년 전 자기를 부적절하게 만졌으며 청년들을 위한 웹사이트를 개설, 포르노영상에 연결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된 뒤 진위여부를 가리기 위한 조사를실시했었다. 로빈슨 신부는 앞서 3일 성직자와 평신도로 구성된 하원격의 대의원회(House ofDeputies)에서 인준투표를 통과했었다. 로빈슨(56)은 이혼한 신부로 두자녀를 두고 있으며 13년 동안 남성파트너와 동거해왔다. (미니애폴리스 AP.dpa=연합뉴스) jk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