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이 살아있을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패트 로버트(공화) 美 상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이 6일 말했다. 최근 이라크를 방문하고 돌아온 로버트 위원장은 이날 CNN방송 `레이트 에디션'에 출연, 후세인과 그의 두 아들이 죽었는지 혹은 구금됐는지를 확실히 밝히지 못하면 이라크 주둔 미군은 `길고 무더운 여름'을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앞서 아랍위성방송인 알 자지라는 지난 4일 이라크인들에게 미군에 대한공격을 명령하고 미국 주도 점령군에 대한 저항을 촉구하는 자칭 후세인의 녹음테이프를 방송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이 테이프를 분석중이다. 로버트 위원장은 우리가 갖고 있는 정보에 따르면 후세인이 살아있을 확률은 70대 30 이라면서 "그가 생존해 있을 확률을 50대 50에서 바꾸는게 좋을 것 같다"고말했다. 그는 이라크인들은 후세인 추종자들로부터 그가 살아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으며 이것이 이라크의 소요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후세인과 그의 두 아들이 죽었는지아니면 생포됐는지 밝혀야 하며 그러지 못하면 길고 무더운 여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버트 위원장과 함께 이라크를 다녀온 정보위원회의 민주당 중진 제이 록펠러상원의원도 "후세인의 불길한 존재"를 언급하면서 "분명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으면후세인과 그의 두 아들은 살아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며 그가 살아있다는 것은우리가 이라크에서 하려는 일에 엄청난 장애물"이라고 말했다. 후세인의 생사와 소재에 관한 명백한 증거는 이라크에서 주요 전투가 끝난지 수주가 지나도록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정보 분석가들은 후세인이 생존해 있으며 이라크내에 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