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 신헌법 채택을 위해 23일 실시된 주민 투표가 정오를 기해 50% 이상의 투표율을 보이며 법적 유효 요건을 확보했다고이타르-타스 통신이 선거 관계자들의 말을 빌어 보도했다. 선거 관리들은 "체첸 영구 주둔 러시아군 3만7천명을 포함해 54만 명의 유권자가운데 절반 이상이 이날 낮 12시 전에 투표했다"면서 "투표는 이에 따라 유효성을얻었다"고 말했다. 10년째 계속되고 있는 체첸 유혈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새 헌법안은 체첸이 러시아 연방의 일부임을 재확인하는 대신, 광범위한 자치권을 보장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투표가 "평화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하며 주민들의 전폭적참여를 촉구하고 있지만, 완전한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무장 세력은 투쟁 의지를 누그러트리지 않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