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4일 이라크 관영 INA 통신사의 유엔 특파원이 첩보행위를 했다면서 국가안보를 위해 추방한다고 발표했다. 린 캐설 국무부 대변인은 모하마드 하산 알라위 기자가 "직무 범위 외의 활동"을 한 것이 적발돼 그와 가족에게 15일 안에 미국을 떠나도록 명령했다고 밝히고 이같은 조치는 유엔과의 협의 끝에 내려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설 대변인은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알라위 기자의 활동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해로운 것으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이는 통상적으로 첩보행위를 가리키는 외교적 표현이다. 한편 INA 통신은 미국이 알라위 기자를 추방한 것은 "사악한 미국 정부의 또다른 방자하고도 어리석은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유엔에 대해 이처럼 "방자한 행동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라"고 촉구했다. INA는 "이는 미국의 추악한 얼굴을 드러내고 그들이 주장하는 언론자유와 실제 행동과의 모순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라크는 "많은 미국 기자들을 포함해 수백명의 외국 기자들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