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베네수엘라 파업사태가 40일째로 접어든 10일 차베스 대통령은 식품 생산시설을 통제하기 위해 군병력을 파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서부 코헤데스주(州)에서 수천명의 지지자들에게 파업에동참한 식품 생산공장을 군병력으로 장악할 준비를 하라고 군당국에 명령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경제적 쿠데타이다. 그들은 국민들에게 식품과 의약품, 심지어 물까지 공급하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그들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식품제조업협회 라파엘 알폰소 회장은 식품 제조업자들은 필수식품을 계속 생산하고 있지만 연료 부족으로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미 파업에 참여한 국영 석유회사 시설을 장악하기 위해 군병력을 파견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이 석유회사 노동자 700명을 추가로 해고했다고 밝혔다. 차베스 대통령은 또 야당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TV방송국 소유자들을 "파시스트"고 혹평하면서 이들이 그의 사임을 요구하는 이번 파업사태를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미국은 이번 파업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미주기구(OAS)가 진행하고 있는 중재 노력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이날밝혔다. (카라카스 AP.AFP = 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