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대(對)이라크 금수조치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중국의 일부 업체들은 걸프전(1991년) 이후에도 이라크에 군사장비를 판매했다고 독일 일간지 타게스차이퉁이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유엔무기사찰단의 보고서를 인용, 리브인베스트, 마즈 로터, 니히즘등 3개 러시아 회사와 중국의 화웨이기술 등 모두 4개사가 이라크에 군사장비를 판매한 대표적인 기업으로 지목됐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리브인베스트社는 레바논의 한 무업체를 통해 이라크 육군의 표준장비인 M-17(하인드)중무장헬기에 필요한 장비와 부품 등을, 나머지 2개 러시아 기업들은 레바논 중개상을 통해 1995년 4월께 장거리미사일 부품을 이라크군에 각각 판매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통신전문업체인 중국의 화웨이기술은 2000년과 2001년 사이에 이라크군에 방공망에 필요한 정밀 섬유유리 부품들을 공급했다. 타게스차이퉁은 또 하니웰, 유니시스, 휴렛패커드, 벡텔, 듀폰 등 24개 유명 미국기업들이 지난 1970년대부터 이라크에 재래식장비 외에도 핵.화학무기 관련 장비등을 공급해 단일 국가로는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미국 다음으로는 영국(17개), 프랑스(8개), 러시아(5개), 중국(3개) 등의 순이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베를린 AFP=연합뉴스)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