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16대)에서 중앙위원, 중앙위 후보위원, 중앙기율검사위원의 예비후보자 선출 작업이 시작된 가운데 당중앙군사위가 대폭 개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어 웹사이트 둬웨이(多維)는 16대 소식통과 회견한 홍콩 일간 명보(明報)를 인용, 16대 폐막일인 14일 새로 구성될 당중앙군사위가 크게 개편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16대 주석단이 '차액(差額)선거' 방식을 이용해 선출한 중앙위원 예비 후보자 명부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차액 선거는 중앙위원 및 후보위원,정치국원 등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사전에 정해진 숫자보다 많은 예비 후보자 명단을 놓고 토론을 벌여 초과 인원을 떨어뜨리는 방식이다. 중국공산당은 97년 15차 당대회를 계기로 부분적인 경선을 가능케 하는 '차액선거' 방식을 주요 선거에 처음 도입했다. 이 소식통은 당.국가중앙군사위와 인민해방군 지휘부인 총참모부, 총정치부, 총후근부, 총장비부 지도자들이 모두 대 대만 군사훈련을 지휘했거나 참여한 고급간부,또는 대군구(軍區) 사령관이나 정치위원을 역임한 중량급 인사들로 채울 것이라고말해 16대 인사의 중요 변수 중 하나가 대만 문제임을 시사했다. 위원 구성이나 면모가 같은 당 및 국가중앙군사위 위원은 11명으로 군사위 주석직을 겸직한 장쩌민(江澤民.76)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를 후진타오(胡錦濤.60), 장완녠(張萬年.74), 츠하오톈(遲浩田.73) 등 3인 부주석이 떠받치고 있다. 위원으로는 푸취앤여우(傅全有) 총참모장과 만주족인 위융보(于永波) 총정치부 주임, 왕커(王克)총후근부장, 왕루이린(王瑞林) 총정치부 부주임, 차오강촨(曹剛川)총장비부장, 궈보슝(郭伯雄) 총참모부 상무(수석)부참모장, 쉬차이허우(徐才厚) 총정치부 상무 부주임 등 7인 상장(上將.대장격)이 참여하고 있다. 이중 푸취앤여우와 위융보,왕커,왕루이린 등 3세대 지도부는 중앙위원 예비후보명단에서 제외돼 2선으로 물러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장 주석의 중앙군사위 주석직 유임 여부와 관련,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인민해방군 산하 신문들은 '당의 군 지휘 원칙'을 보도하고 있으며 이는 장 주석이 군사위 주석직도 당 총서기직을 맡게 될 후진타오에게 물려줄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만 일간 중국시보(中國時報)도 지난 7일 베이징 소식통들을 인용, 장 주석이 젊은 세대로의 전반적인 세대 교체(年輕化) 요구를 받아 들여 당 군사위 주석직도넘겨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 홍덕화기자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