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12일 자신이 총리로 선출될 경우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팔레스타인 거주지역에서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장관은 이날 텔레비전 연설에서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아라파트를 축출하는 것이 될 것이며 나는 그를 몰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외무장관에 기용된 네타냐후는 지난 수개월간 아라파트 수반의 축출을 주장해 왔다. 총리와 외무장관직을 이미 역임한 바 있는 네타냐후 장관은 내년 1월에 실시되는 총선에서 집권 리쿠드당의 아리엘 샤론 총리와 대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12일 아라파트 수반이 축출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난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 각료들이 아라파트의 축출을 원하고 있는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나는 그러지 않기를 바라며 여러 국가정부들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예루살렘.유엔본부 AP.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