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치른 후경제팀을 교체하며 교체대상으로 하비 피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로런스 린지 백악관 경제고문, 폴 오닐 재무장관 등이 거론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5일 보도했다. SEC는 중립적인 기구지만 어떤 형태로건 피트 위원장에 대한 사임압력이 가해질것으로 예상된다. 피트 위원장은 업계와 유착해 SEC 위원장 적임자가 아니라는 민주당의 비판을 받아온데다 최근 윌리엄 웹스터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SEC 산하의기업회계감독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하는 과정에서 그의 결격 사유를 외면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임이 예상된다. 린지 고문의 경우는 문제가 좀 틀리다. 린지 고문은 결과적으로 여건에 맞지 않은 정책 아이디어를 내 공화당이 추진토록 했다가 거부를 당하는 등 의회쪽과 호흡을 잘 맞추지 못했기 때문에 경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공화당 전국위원회의 고위 간부는 오닐 재무장관도 교체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정부의 핵심인사들은 지난해 오닐 장관에 대해 장관직에서 오래 버텨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되긴 했지만 지금은 직무수행에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재무장관이 바뀌게 되면 부시 정부의 감세정책 시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한편 글렌 허바드 백악관 경제자문협의회 의장은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