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18일 이라크에 무기사찰단을 보내는 문제와 관련, 결의안 절충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난 총장은 이날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안보리가 무기사찰단에 보다 강력한 사찰권을 부여하고 사찰단의 이라크 재입국을 통해 이라크가 의무를 이행하도록 하는 새로운 결의안을 승인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난 총장은 이어 "이라크가 계속 안보리에 보고를 하지 않을 경우 안보리가 그결과에 상응하는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이라크가 (무기사찰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모든 필요한 조치가 강구된다는 내용의 또다른 결의안이 필요한지 여부"를 놓고 열띤 토론이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아난 총장은 이라크가 "자국 국민을 위해, 그리고 이 지역은 물론 세계인을 위해" 무장해제 요구를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보리의 새 결의안과 관련, 프랑스는 이라크에 무기사찰단의 재입국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먼저 채택한 뒤 이에 불응할 경우 무력사용에 관한 결의안을 다시마련하자는 `2단계 해법'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미국과 영국은 두 과정을 하나의 결의안에 담아내 이라크가 결의안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자동적으로 군사행동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양측의 입장 차이에 따라 안보리가 교착에 빠진 것에 대해 아난 총장은 미국측이 프랑스와 러시아가 받아들일 수있는 제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라크문제에 대한 절충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제안은 무기사찰단은 `무력 사용의 위협'을 암시하는 조건에서 일을 시작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미국의 결의안 초안은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전에 안보리를 소집하는 두단계 절차를 담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다시 한 번 필요할 경우 미국은 안보리의 승인없이 군사행동에 나서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중부 아시아를 순방중인 아난 총장은 이날 카자흐스탄을 떠나 우즈베키스탄으로 이동한다. (아스타나 AFP=연합뉴스) lwt@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