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군부 쿠데타 이후 지난 10일 처음 실시된 파키스탄 총선 결과 어느 정당도 과반 의석을 얻지 못해 정국불안을 예고했다. 로이터통신은 개표가 완료된 12일 친정부 정당인 '파키스탄 이슬람 동맹(PMLQ)'이 총 2백72개 지역구 중 절반에 훨씬 못미치는 77개에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최대 야당인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 인민당(PPP)'은 62석을 확보했으며,반미·이슬람 근본주의를 기치로 내건 6개 정당 연합인 '연합행동전선(MMA)'도 50석을 얻었다.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 이슬람동맹 나와즈(PMLN)는 불과 15개 지역구에서 승리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