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4일 9.11 테러이후 항공사들의 전쟁 및 테러 위험을 국가가 보증해 주던 제도를 오는 10월31일까지 종료할 것을 제안했다. 항공사 국가 보증 제도는 9.11 테러 이후 민간 보험사들이 항공사에 대한 기존보험계약을 해지하고 불충분한 보장 내용을 담은 신규 보험 가입을 제의하거나 보험료를 인상하는 조치를 취해 항공업계가 위기에 처하면서 시행됐다. 집행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현재 유럽 지역의 시장 상황은 1년 전과 같은 강도의 후유증을 겪고 있진 않다"며 국가 보증 제도 폐지를 주장했다. 집행위는 또 "대다수 항공사와 공항, 항공 서비스 제공업자들이 보험 시장에서적절한 조건으로 보험 계약을 맺을 수 있게 됐다"며 덴마크와 룩셈부르크, 스웨덴등은 이미 국가 보증 제도를 폐지했고 영국과 네덜란드 등도 같은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 보증 제도는 당초 지난 3월31일자로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지금까지 연장돼왔다. EU는 다음주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EU 교통장관 회의에서 집행위의 제안을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집행위는 이어 국가 보증 제도 폐지 이후에도 유럽 항공사들의 경쟁력 유지 차원에서 미국과 일본 등의 국가 보증 제도를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뤼셀 AP.AF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