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이 자국내 강경파들에 휴전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스라엘 역시평화협상의 지속적인 추진과 함께 요르단강 서안 지구 치안 책임을 팔레스타인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발표하는 등 가자지구 공습 사태 이후 양측간 분쟁 해소 노력이 본격화 되고 있다. 아라파트 수반은 29일 강경 팔레스타인 단체들로부터 휴전안을 이끌어내기 위해계속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미국의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와 회담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합의에 도달했으나 이 합의는 가자지구에서 벌인 이스라엘의 F-16기 공격으로 완전히 파괴됐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이 문제에 관해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관리들은 아라파트 수반이 이끄는 파타운동의 강경 분파와 하마스등 과격단체들간에 휴전을 위한 회담이 있었으나, 지난 22일 가자지구에서 F-16 전투기를 동원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민간인 13명을 포함해 15명이 숨진 이후 회담이본궤도를 이탈했다고 전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평화과정은 이스라엘의 점령을 끝내고 폭력과 국가테러, 유혈분쟁, 자살폭탄 등과 거리가 먼 팔레스타인국을 창설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강조했다. 이스라엘 의회 외교ㆍ국방위원회 소속 하임 라몬 의원은 이날 파타운동내 무장단체들이 이스라엘의 F-16기 공격 당시 휴전촉구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었다면서 그문안을 위원회에 제출했다. 이 성명은 파타와 하마스, 그리고 그외 팔레스타인 단체들에 대해 이스라엘의팔레스타인 점령에 대항해 투쟁할 권리는 철회하지 않되 이스라엘 민간인들에 대한공격은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프랑스 파리를 방문중인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중동문제를 해결하기위한 국제회의의 신속한 개최를 재차 촉구하면서 팔레스타인과도 대화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비냐민 벤 엘리저 국방장관은 팔레스타인과의 치안 관련 회담 재개를 비롯해 요르단강 서안 땅 치안을 팔레스타인 경찰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국방부 대변인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팔레스타인 관리들과의 회담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팔레스타인측으로의 치안 통제권 양도는 문제가 없는 지역에 한정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이와 별도로 이날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고통경감 약속에 따라 동결된 세수(稅收)의 일부인 1천500만달러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측에 전달했다 한편 이날 요르단강 서안 나블루스에서는 수천명의 팔레스타인들이 지난 40일간계속된 야간통행 제한 조치에 항의해 연 이틀째 시위를 벌였다. 앞서 28일 헤브론에서는 정착촌 거주 이스라엘인들이 동료의 살해에 격분해 폭력적 행위로 발전,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소녀 1명이 숨졌다. (라말라.워싱턴 AFP.AP=연합뉴스)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