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에 실시되는 독일 총선을 80여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집권 사민당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여야간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시사주간지 슈피겔 온라인이 28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ZDF 방송의 정기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사민당의 지지율이 지난달보다 5% 증가한 34%를 기록했으며 야당인 기민-기사당 연합은 종전과 같은 40%의 지지를 얻어 양당간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이 잡지는 사민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기민-기사당 연합의 연정 파트너로 유력시되고 있는 자민당 지지율은 4%나 감소한 8%를 기록,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기민-기사당 연합과 자민당의 지지율 합계가 50%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흑-황 연정' 성사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사민당과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녹색당은 8%의 지지를 얻어 다음정권에서도 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올해 들어 사민당의 지지율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기민-기사당 연합과 자민당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여 이번 총선에서 보수 정당으로 정권이 넘어갈 가능성이높은 것으로 관측됐으나 이번 조사에서 이같은 추세가 처음으로 역전된 것으로 나타나고 선거 막바지까지 예측을 어렵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2002년 월드컵에서 독일이 우승할 경우 여당에 대한 지지율이 상승할 것으로 보여 월드컵 변수도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