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7월 4일 독립기념일 축제를 즐기는 시민들을 잠재적 테러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축제기간중 뉴욕의 자유여신상과 두 곳의 다른 명승지 주위를 비행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미관리들이 27일 밝혔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이같은 금지조치는 국립공원관리국(NPS)이 미주리주의 게이트웨이 아치와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어산 국립기념공원, 그리고 뉴욕 자유여신상을 지적해 보호를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데이비드 바나 NPS 대변인은 이 세곳은 모두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처럼 높은 곳에서도 눈에 잘띄는 표지물인데다 수십만 인파가 모여 독립기념일 축제를 벌이는 장소이기 때문에 비행금지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바나 대변인은 그러나 이같은 결정이 이들 장소에 대한 특별한 협박이 있었기 때문은 아니고 눈에 띄는 기념물로서 테러공격을 받기 쉽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윌리엄 슈먼 FAA 대변인은 "기본적으로 이들 장소에 대한 근접비행이 전면금지된다"며 자유의 여신상 반경 1마일이내 비행금지는 7월 2일부터 9월 30일까지 실시된다고 말했다. 또 게이트웨이 아치에 대한 3마일내 비행금지는 7월 4일 하루만 적용되고 러시모어산 국림기념공원에 대한 4마일내 비행금지는 7월 3일에서 5일까지 이어진다. 슈먼 대변인은 워싱턴 일원에 대한 임시비행제한(TFR) 조치가 수개월째 시행되고 있다며 자유여신상은 공항으로부터 반경 30마일내에 있는 몇개의 요지중 하나로항공기가 인근지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당국의 허가가 필요한 'B급 영공'이라고덧붙였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jin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