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부터 정식으로 외국 유학생을 유치하기 시작한 중국 지린(吉林)성의 옌볜(延邊)대학교에 최근 한국 유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동포신문인 길림신문 최근호(5. 30)가 전했다. 이 대학이 외국유학생을 유치하기 시작한 초창기에는 한국 유학생이 2~3명일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었으나 중국의 개혁ㆍ개방정책과 한ㆍ중 수교 이후 같은 문화와언어를 지닌 조선족이 대부분인 지역적 특색에 힘입어 유학생 수가 점점 증가했다. 1998년 한국의 경제위기와 함께 증가세가 멈췄던 한국 유학생은 2000년 이후 급증해 올해에는 전체 외국학생 384명 중 절반을 넘어섰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옌볜대학 유학생과 최형룡 과장은 "교수나 강사들이 대부분조선족으로 한국어와 중국어에 두루 능통해 한국 학생들이 다른 중국대학보다 공부하기가 쉽다"며 "대학측은 교수진과 기숙사 등 학습환경을 개선하고 유학생들의 학사지도와 생활지도를 엄격히 해 유학생이 급증하는데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유진 기자 yoo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