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월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이 필리핀을 방문, 현재 필리핀 남부에 주둔하고있는 미군의 연장주둔을 협의하고있다고 필리핀 언론이 보도했다. 필리핀의 종합인터넷사이트 '예헤이'는 '월포위츠 국방 부장관이 2일 사흘간의일정으로 필리핀을 방문했다고 밝히고 '필리핀에 머무는동안 앙헬로 레예스국방장관과 만나 6개월로 예정된 1천명 미군의 주둔기한을 연장하는 문제를 협의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란시스 리치아던 마닐라주재 미국대사와 필리핀군 관계자의 영접을 받으며 필리핀에 도착한 월포위츠 부장관은 이날 밤 대통령궁에서 글로리아 아로요대통령이베푸는 만찬에 참석,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간에서 대테러전쟁을 성공적으로 이룬 미군은 지난 1월말 오사마 빈라덴의알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이슬람강경반군 아부사야프의 소탕전을 벌이고있는 필리핀군과의 합동훈련을 위해 6개월 기한으로 필리핀 남부섬 민다나오에 파견됐다. 당초 600명으로 예정됐던 미군은 현재 1천명으로 늘어났으나 아직도 아부사야프에 인질로 잡혀있는 미국인 부부는 찾아내지못하고있고 지난 31일에는 처음으로 미군헬기와 아부사야프가 총격전까지 벌이는 사고가 발생하기도했다. 관계자들은 미군의 철수기한이 7월31일까지라고 밝히고있으나 일부에서는 소탕전이 아직도 계속되고있는 상황에서 아무런 성과도 없이 미군이 물러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특히 아로요대통령은 진행중인 아부사야프소탕전이 끝날때까지 미군이 주둔해줄것을 여러차례에 걸쳐 요구해왔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